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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울리버2 - 05 기둥의 오염
    LoK:Soul Reaver 2 2019. 4. 14. 08:19



    라지엘은 기둥이 있는 지역으로 다가갔다. 

    뫼비우스의 말에 의하면 케인이 그곳에 있을것이라 했기에

    라지엘은 기둥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일순 걸음을 멈추었다

    그가 봐왔던 파괴된 기둥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시대에서는, 기둥은 곧게 서서, 하늘을 향해 무한히 뻗어있었다. 

    태양빛을 받아 기둥의 대리석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라지엘

    노즈고소의 기둥... 오염되지 않은 온전하고 깨끗한 모습이로군.

    오염되지 않는 상태의 기둥을 본것은 처음이건만, 내 안의 무언가가 이것과 공명하고 있는듯하다.

    (그리고, 라지엘은 케인을 바라본다)

    그리고, 저 기둥의 심장부에서, 이 기둥을 파괴하도록 운명지어진 해충이 기다리고 있구나.


    케인은 등을 돌린채 기둥들의 중앙에 서있었다. 

    무언가를 기다리며, 기둥을 조사하는것처럼 보였다.

    라지엘은 유령검을 꺼내들고, 케인을 향해 조용히 다가간다.

    케인은 돌아보지도 않고 라지엘에게 말을 걸어온다. 

    완전히 침착한, 동시에 어딘가 즐거움이 깃든 목소리였다.



    케인

    도착했구나, 라지엘이여.


    라지엘

    뫼비우스가 날 이곳으로 이끌었다, 케인 - 나역시 네가 이곳에 있을거라 짐작하긴 했지만.


    케인은 계속해서 등을 돌린채 이야기한다.


    케인

    만약 뫼비우스가 내가 지옥의 밑바닥에 숨어있다고 말했다면, 날 쫓아 지옥까지 쫓아올 생각이었나?

    뫼비우스는 무지하고, 무경계한 자들을 노리고 그물을 쳐둔다. 그리고 운명의 흐름에서 그 희생양들을 낚아채는것이다.

    그만 그 그물에서 빠져나오도록 해라, 라지엘 -


    라지엘

    쓸데없는 이야기는 집어치워라, 케인.

    난 오직 한가지 목적을 위해 이곳에 왔다 - 네놈은 이제 배신의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고, 노즈고스의 균형은 회복될것이다.


    케인

    그건 누구의 의지에 의한 행동이지? 라지엘의 의지인가, 아니면 뫼비우스의 의지인가?


    라지엘

    그건 네놈의 꼭두각시가 되라는 말인가, 케인?

    이제 그만 돌아서서 얼굴을 보여라. 추격전은 끝이다.



    케인은 등을 돌리지않고, 오히려 앞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 균형의 기둥 중앙에 손을 올린다.


    케인

    이건 추격전이 아니다, 라지엘 - 우리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의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것이다.

    어떤 목적을 위해 이곳으로 불려온것이지.

    그러나, 나는 이미 우리의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보았다. 아주 조잡하고 형편없는 이야기였지.

    그러니 우리는 그 이야기의 끝을 다시 써야만 하는것이다. 너와 나 둘이 함께 말이다.


    라지엘

    얼굴을 보여라, 케인. 겁쟁이처럼 죽고싶은것인가?


    케인은 마침내 천천히 등을 돌린다. 



    케인

    곧 죽을 사람의 마지막 부탁 하나쯤은 들어줄 수 있지 않은가?


    라지엘

    나는 네놈에게 그런 대접을 받은 기억이 없다만.[각주:1]


    케인

    내 마지막 부탁을 들어다오, 라지엘.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케인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를 바로잡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다, 라지엘 - 역사 전체를 뒤흔들어버린 지점이지.

    이곳은 노즈고스의 모든것이 배반당한 지점이다.

    이제 곧, 균형의 수호자인 아리엘이 기둥을 무너뜨리기로 작정한 사악한 세력에 의해 살해당한다.

    그녀의 영혼은 뜯겨나가 길을 잃게되고,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해 헤메이게 되겠지.

    그렇게 이 기둥에 묶이게 된 그녀의 모습은 너도 이미 본적이 있을것이다.


    라지엘

    (라지엘은 분노하며 말을 자른다.)

    - 네가 죽음을 거부한것으로 인해 그녀가 이곳에 묶이게 된것이 아닌가. 바로 너로 인해 이 땅이 타락하게 되는것이다 - 네가 살아있는한, 노즈고스는 영원히 부패하게 될것이다.


    케인은 부드럽게 손을 올려 라지엘을 제지한다.



    케인

    진정해라, 라지엘. 한번 들어보거라.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사납게 불기 시작한다. 마치 폭풍이 다가오는것처럼, 낮은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케인은 다소 서두르며 말을 이어간다-


    케인

    아리엘의 죽음과 동시에, 나는 그녀를 대신해 균형의 수호자로 태어나게 된다.

    그것이 나의 운명이지.



    갑자기, 대지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 굉음과 함께 대지 전체에 정신파의 폭발이 일어나고, 곧 검은 에너지의 파도가 기둥을 덮친다.[각주:2]

    이 정신파의 맹렬한 공격을 받은 케인은 긴장한다.

    그리고 희고 깨끗했던 기둥들이 금이가고 검게 오염되기 시작한다.


    라지엘

    ...이럴수가...


    정신파의 공격이 잦아들자, 케인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케인

    내가 태어난 순간, 아리엘의 연인이었던 수호자 뉴프렙터는 아리엘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지.

    슬픔과 의심으로 만신창이가 된 뉴프렙터는 광기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 광기는 흘러넘치게 되고, 공생관계인 모든 수호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아리엘의 암살이 가져올 이 결과는 모두 교묘하게 계산된 것이었다..,

    그렇게 모든 서클이 광기에 빠지게 되고, 나 역시 탄생과 동시에 오염되게 되지 - 운명이 나를 위해 준비해둔 역할을 수행할수 없게 된것이다.


    라지엘

    그렇다면, 네가 서클의 인원에게 보여줬던것과 같은 자비[각주:3]를 네게 베풀어달란 말인가?

    넌 기둥을 복원하기 위해 아무런 고민없이 그들을 살해했지, 그러나 최후에 네가 희생할 순간이 다가오자, 네놈은 그 손을 멈추었다.

    어째서 네 자신은 죽이지 않은거지, 케인? 그야말로 추하게 살아남은 최후의 1인이 아닌가.

    네 자신을 죽일 용기는 없었으면서, 내겐 그리 간단히 사형선고를 내렸던 것인가?


    케인

    도덕적 논쟁은 그만두지 않겠나? 우리 모두 이타적인 목적으로 움직이는건 아니지 않나.

    네 무분별한 분노가 널 이곳으로 이끌었고 - 난 그러리라 믿고있었지. 


    케인은 이같은 모욕에 격하게 반응하는 라지엘을 바라본다.


    케인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라지엘 - 복수는 훌륭한 동기다. 적어도 순수하기 때문이지.

    나를 증오하도록 해라, 다만 순수하게 말이다.


    케인은 계속해서 노즈고스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


    케인

    30년 후, 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은것이다.

    만약 동전이 한쪽으로 떨어진다면, 나는 내 자신을 희생하고, 그로인해 기둥은 복원된다.

    하지만 노즈고스 최후의 뱀파이어로서, 이것은 우리 종의 종말을 의미한다. 바로 뫼비우스가 원하는 것이지.

    만약 동전이 반대쪽으로 떨어진다면, 나는 희생을 거부하고, 그로인해 기둥은 파멸하게 된다.

    두 경우 모두, 조작된 결과인 것이다.


    라지엘

    그렇다면 네놈도 기둥은 중요하며 복원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것인가?


    케인

    그래, 라지엘이여 - 바로 그것을 위해 우리가 다시 이 원점으로 돌아온것이다.

     

    라지엘

    결국 네 말은 전부 나의 정당함을 입증해 줄 뿐이로군. 이 교착상태를 끝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위해 네놈이 죽어야 한다.



    케인

    기둥은 수호자들에게 속해있는것이 아니다, 라지엘...

    ... 기둥은 바로 우리에게 속해있다.


    라지엘

    네놈의 오만함은 끝이 없군, 케인.


    케인

    바로 여기 제 3의 선택지가 있다 - 엄청난 비밀이 네 존재안에 숨겨져 있지. 하지만 이 비밀은 네 스스로 밝혀내야만 한다.

    네 운명을 밝혀내라, 라지엘. 그것은 전부 이곳에 펼쳐져있으니.


    라지엘

    방금 네 스스로 네놈의 동전엔 양면밖에 없다고 말하지 않았나.


    케인

    그래 그렇지. 하지만 동전을 수없이 던진다고 생각해 보아라...

    ...그렇다면 어느날, 동전이 모서리로 서는 경우도 생기지 않겠나.


    라지엘을 홀로 남겨둔채, 케인은 모습을 감춰버린다.


    기둥에서 케인과 마주한 뒤, 라지엘은 노즈고스를 탐험하기 위해 나아간다.



    라지엘

    내가 대체 무슨 이유로 손을 거두었는지 알수가 없군 - 어째서 나는 케인을 그리 쉽게 놓아준 것인가, 그를 이토록 오랫동안 추적해왔으면서도.

    케인에게 그러한 대접을 받고도, 아직 그를 신뢰할 이유가 남아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나는 케인의 이야기에 마음이 동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의 꼭두각시로 놀아났지만 - 그렇다해도 이곳에 정말 밝혀야 할 비밀이 있다면, 반드시 밝혀내리라.

     

    위의 동굴을 통과하고 나면

    까마귀가 잔뜩 있는 뭔가 불길한 지역으로 이어진다.

    그냥 계속 길만 따라 걸어가면 된다.

    퍼즐없는 해피 소울리버 -_-a



    라지엘

    이 세계에 도착한 이후로, 누군가에 의해 감시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분명 이곳에서의 나의 존재에 흥미를 느낀 것이리라.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거대한 돌문이 나오고 또 컷씬이 시작된다.

     


    라지엘은 거대한 돌문을 발견한다. 그것에는 익숙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라지엘

    이 모습을 보아하니, 이 문은 수백년간 봉인되어 있었던것 같군.

    나는 이곳에 도착한것이 그저 우연에 불과한게 아니란걸 깨달았다 - 이곳에 그려진 형상에는 날개가 달려 있었으며, 푸른 살가죽과 발굽과 같은 손, 마치 나의 모습과 같았다... 그리고 이 특수한 열쇠[각주:4] 또한 지니고 있었다.


    라지엘은 문을 열기 위해 리버를 집어넣는다-


    라지엘

    고대의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자, 중압감과 전율이 나를 엄습해왔다.


    라지엘은 문을 열고

    신비한 사원 안으로 걸어들어간다...



    1. 전작에서, 케인이 막무가내로 라지엘을 공허의 소용돌이에 던져넣어 죽여버린걸 두고 하는 이야기 [본문으로]
    2. 미쳐버린 뉴프렙터의 저주 [본문으로]
    3. 케인은 블러드 오멘에서 서클의 구성원 모두를 살해함. [본문으로]
    4. unique key. 소울 리버를 말하는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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