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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울리버2 - 06 엘더 갓
    LoK:Soul Reaver 2 2019. 4. 24. 03:45


    라지엘이 조심스럽게 고대의 통로를 내려가고 있을때, 라지엘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매우 작은 소리였으나, 라지엘이 아래로 깊이 내려갈수록, 목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통로의 마지막에서, 라지엘은 거대한 지하공간을 발견한다.



    노즈고스의 기둥은 이 지하공간에까지 뻗어 있었으며, 고대의 기호들이 새겨진 바닥판을 관통하고 있었다.

    연단은 물로 둘러쌓여 있었고, 이리저리 반사되는 불빛들이 주변의 벽에 비치고 있었다.



    라지엘은 연단의 중앙에 올라섰고, 주변을 둘러싼 벽화에 감탄한다.

    그는 곧 이 영웅적인 벽화에 그려진 자신과 닮은 모습을 찾아낸다-푸른 가죽과, 날개, 발굽과 같은 손.

    라지엘은 자신의 모습과 그림을 비교하며 리버의 형태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 모든 정보들을 연결하려 노력한다.



    라지엘

    지하공간 내부로 들어섬과 동시에, 나는 이곳이 수백년간 -혹은 수천년간- 봉인되어 있었음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분명 노즈고스의 기둥이 세워짐과 동시에 이 공간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인간의 능력으로 이러한 공간을 만드는것은 불가능했다 - 그리고 아마 인간들 중 그 누구도 이곳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주변 벽화에는 날개가 달린 종족이 그려져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나와 흡사했으나 나의 그로테스크한 모습과는 달리 아름다웠다... 내가 악마라면 그들은 천사처럼 보였다...

    나는 이 벽화들을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위대한 전투의 모습, 그러나 저러한 투사들의 모습은 본적이 없다...

    ...기둥들의 모습, 날개달린 존재들에 의해 숭배되었으며, 그들은 결국 적들에게 패배한다...

    ...날개달린 존재들은 다시한번, 고통에 몸부림친다, 분명 내가 겪은것과 같은 피의 목마름에 고통받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공간 전체에, 어느곳에나 새겨져 있었다, 바로 리버의 형상이.

    이것이 바로 케인이 나로 하여금 찾아내길 바랬던 것인가?

    의문 투성이로군...


    이때, 마치 라지엘의 마음속 의문에 대답하듯이, 

    지하 깊은곳에서 엘더갓의 목소리가 분명하게 들려온다.[각주:1]


    엘더갓

    거짓이다, 라지엘...



    라지엘은 목소리를 눈치챈다. 그 목소리는 발판 아래의 물속 깊은곳에서 솟아나오고 있었다.

    라지엘은 발판 가장자리로 걸어가 아래를 내려다본다.

    노즈고스의 기둥이 물속 깊은곳으로 뻗어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을 엘더갓의 촉수가 휘감고 있었다.



    엘더갓

    현혹되지 말지어다.


    라지엘

    아, 내 고대의 '후원자'가 아닌가...

    영영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랬건만. 당신이 떠드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건 꽤 마음에 들었거든, 그것도 이젠 끝이로군.
    당신이 이곳에 나타난 이유도 분명 편리하게도 말할수 없는 이유 때문이겠지?

    엘더 갓

    건방떨지 마라, 라지엘.

    나는 영원히 존재한다 - 여기 뿐만아니라 어느곳에도, 그리고 지금 뿐만아니라 언제나.
    나는 여전히 수레바퀴의 중심이며, 이 세계의 운명의 중심이다.

    라지엘

    하지만 내게 이야기했던것마냥 그리 전능한것 같지는 않은데.

    여기서 당신의 영향력은 미미한것 같군. 나는 더이상 당신이 필요치 않아. 당신은 여전히 나를 필요로 하는것 같지만.

    엘더갓

    주제넘은 짓은 삼가도록 해라, 라지엘.

    이곳에서 완수해야만 하는 임무가 있다는것을 잊지마라.

    너는 내게 빚진것이 있으니.

    라지엘

    빚이라고? 내가 바라지도 않았던 '선물'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것인가?

    네가 나를 강제로 이 구역질나는 시체에 가두었다는걸 잊어버렸나 -

    엘더갓

    -나는 너를 구한것이다, 라지엘.

    너를 파멸시킨것은 바로 케인이다.

    얼마전 네가 순순히 놓아줬던 바로 그 적이지.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 나의 종이여...

    라지엘

    나는 그 누구도 섬기지 않는다 - 너도, 케인도... 그리고 네놈의 하인, 뫼비우스도.

    엘더갓

    뫼비우스는 나의 충실한 종이지.

    나에겐 수많은 하인이 있다.


    라지엘

    만약 내가 뫼비우스에게 자신이 숭배하는것의 정체는 그저 거대한 오징어란걸 알려준다면, 과연 그의 믿음이 흔들릴거라 생각하나?

    엘더갓

    그새 아주 고집이 세졌구나, 라지엘이여.

    허나 조심하도록 해라 - 뱀을 받아들이는것은 곧 네 심장에 독을 받아들이는것과 같다는 것을.
    케인은  사악한 야수다; 그는 널 유혹하고 기만할 것이다.

    너는 네 자유 의지에 대해 긍지를 지니고 있지만, 네 결의를 꺾음으로써 그 긍지를 깎아내리고 있다.


    라지엘

    케인의 고결함 따위는 믿지 않는다, 그 뿐만아니라 누구도 믿지 않지.
    그저, 이리저리 휘둘리는데 지쳤을 뿐이다. 나는 진실을 알고 싶다.

    엘더 갓
    이것이 바로 헤아릴수 없는 진실이다, 라지엘 :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고뇌 - 이것이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이며, 모든 생명을 지탱하는 정화의 순환이다.

    뱀파이어는 이 대지의 영적인 힘을 빨아먹는 증오스러운 역병이다.

    뱀파이어는 삶과 죽음의 흐름을 방해한다 - 그들의 영혼은 그 썩어버린 육체 안에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레바퀴는 돌아가야만 한다. 죽음에 예외는 없으며 거부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너는 네 운명을 거역할수 없다, 라지엘 -

    너는 나의 영혼 포식자이자, 뱀파이어들의 재앙이며, 그 타락한 영혼의 사신이다.

    혼들려서는 안된다. 뱀파이어라는 역병을 종결시키고 노즈고스를 되살려라.

    케인을 처치해라.

    라지엘

    물론, 케인은 나를 이 역겨운 몰골로 만든 대가로 죽게 될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내가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엘더갓

    케인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너를 파멸시켰다.

    네 고귀한 시신에서 영혼을 뜯어내어, 수천년간 자신을 섬기도록 만들었지. 그리고 나서는 일시적인 시기심으로 너를 심연에 내던져 버렸다.

    네 분노를 떠올려라 라지엘 - 분노에 몸을 맡겨라.


    엘더갓과 이야기가 끝나면

    열심히 헤엄쳐서 이곳을 빠져나가자.


    라지엘은 수중 미궁에서 빠져나와 늪[각주:2]으로 향한다 -



    라지엘

    나는 완전히 새로운 풍경을 마주쳤다 - 숲이 우거져 있었고, 무성한 나무로 인해 햇빛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이곳엔 오래된 유적이 있었다 - 뫼비우스의 시간여행의 방들 중 하나가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오래 전에 봉인되고 이 늪속에 방치되어 있었다.

    지금은 내게 이 봉인을 깨뜨릴 방법이 없다 - 하지만 곧, 때가 되면, 봉인을 풀 수 있으리라.

     

    라지엘이 말한대로 아직 뫼비우스의 방으로 들어갈 순 없다.

    다른 길로 나아가자.



    라지엘은 까마귀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계속해서 나아간다.

    곧 어디론가 이어진 문을 발견하게 되고,

    라지엘은 누군가가 뒤편의 테라스에서 조용히 그를 지켜보고 있음을 눈치챈다.

     


    라지엘

    나를 계속해서 지켜보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군.

    그 존재는 발각되었단걸 깨닫자 곧 모습을 감추었다 - 그러나 나는 그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바로 뱀파이어 보라도르였다 - 요새의 벽화에 그려져 있던 무시무시한 암살자.[각주:3]

    서클을 홀로 습격할만큼 대담한 자가 나를 피하다니 이상한 일이로군. 

    좋다 - 보라도르가 나를 만나지 않겠다면, 내가 그를 찾아가면 될 일이다. 하지만 먼저 테라스로 들어갈 방법을 찾아야겠군.

     

    테라스로 올라갈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유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유적 안에는 헌터들이 등장하므로

    적당히 처리해주며 나아가자.



    라지엘은 북쪽 산으로 향하는 통로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곳은 막혀있었다.


    라지엘

    이곳에 산을 통해 북쪽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하지만, 그 입구는 막혀있었고, 뛰어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

    어쩌면 후에 이곳을 통과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유적 안에서 한 통로를 발견하지만

    역시나 지금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그냥 내버려두고 계속해서 길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자.



    라지엘

    내 숨어버린 친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군. 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유적을 발견했다.

    이곳의 신비한 문양들은 노즈고스의 기둥 아래의 방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했다. 그리고 이 신전 또한 봉인되어 있다는걸 깨달았다. 오직 리버를 지닌 사람만이 이 봉인을 풀 수 있다는것도.


    라지엘은 마침내 보라도르가 있던 테라스에 도착하지만

    보라도르는 찾을 수 없었다.

    대신 리버를 이용해 신기한 문양이 새겨진 방으로 들어간다.



    신전 내부로 들어오면, 입구에서 특이한 거울이 반겨주는데

    저건 곧 퍼즐이 나오니 각오하라는 경고문이다 -_-;;


    어쨋든 내부로 들어가면 새로운 적이 등장한다.

    공격을 회피까지 해대서 꽤 짜증나는 몹인데

    개중 무기를 들고있지 않은 몹은 침을뱉아 장거리 공격을 하므로

    보이는 족족 잡아주는게 좋다.


    적을 대강 처리했다면, 벽을 타서 위쪽으로 올라가자.

    위층에선 또다른 벽화를 발견할 수 있다.



    라지엘

    이 고대의 신전에도, 날개란들 종족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정체를 알수 없는 그들의 적들과 싸우는 모습 또한 그려져 있었다.

    이 날개달린 존재들이 노즈고스의 기둥 뿐만이 아니라 이 수수께끼의 공간 역시 만들어낸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기둥 아래에 있던 방과 같이, 이 신전에도 리버의 형상이 그려져 있었다 - 마치 성스러운 상징처럼.

     


    벽화 감상이 끝나고 나면 이제 퍼즐을 풀어야 한다.

    기본적으론 아까 전에 봤던 거울을 이용해 중앙의 크리스탈에 빛을 비추면 되는데

    영혼계 이동을 통해 끊어진 길을 적절히 지나고

    투사체를 발사해 천장을 열어 햇빛을 들어오게하는 등

    다소 짜증나고 어이없는 트릭들을 사용해야 한다.

    그냥 유튜브보고 따라하는걸 추천함 -_-;;


    어쨋든, 퍼즐을 클리어 하면

    크리스탈이 번쩍번쩍 하더니 무언가 검은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가까이가면 리버를 강화할 수 있다.



    라지엘은 그의 리버를 어둠[각주:4]으로 제련한다.


    라지엘

    신전 가까이로 다가가자, 갑자기 리버의 의지가 되살아난것처럼 느껴졌다.

    윌리엄의 예배당에서 있었던 순간처럼, 힘의 균형이 움직였다 - 탐욕스럽고도 완고하게, 소울 리버는 주도궡을 차지했다, 그리고 나는, 그저 꼭두각시로 전락했다.

    리버는 그 스스로를 신비한 신전으로 이끌었고 - 그 내부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먹어치우고 그곳의 힘을 빨아들였다.

    그 후 만족한 리버는, 나를 해방시켜 주었다. 그리고 내가 육체의 통제권을 되찾았음을 깨달은 순간, 이 고대의 신전은 대장간이며, 리버를 원소의 힘으로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음을 알게되었다. 


    이 신전의 정체는 종종 언급이 되었던 엘리멘탈 포지였다.

    라지엘의 설명이 끝나고, 옆방으로 건너가면 추가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라지엘

    마침내, 나는 여정 내내 마주쳤던 이 수수께끼의 수반[각주:5]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이것은 바로 원소 기호[각주:6]였으며 각각은 그 정수를 의미하고 있었다.

    내가 검을 제련했을때, 같은 원소를 뜻하는 노즈고스의 모든 기호들이 활성화 되었다.

    리버의 강화는 영원한것이 아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그 원소의 에너지에 검을 집어넣음으로써, 다시 검을 강화할 수 있다.


    후에 리버의 속성을 바꿀수 있게 하려고 만들어둔 장치인듯?하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_-a


    이제 엘리멘탈 포지를 빠져나가자.



    라지엘

    집중되는 원의 모습, 서로가 서로를 가리고 있군...

    나는 이 상징이 또다른 고대 사원의 - 사라판의 요새를 빠져나온 뒤, 호수에서 보았던 - 봉인된 문에서 봤던것과 일치하는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지금, 어둠의 힘으로 강화된 이 리버가 있다면, 그곳으로 되돌아가 문의 봉인을 풀 수 있을것이다.


    엘리멘탈 포지 출구의 문에 새겨진 문양을 보고 무언가를 깨달은 라지엘.

    이제 사라판 요새 호수에 있던 잠겨진 문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곧 라지엘은 어둠의 리버로 문을 열고 엘리멘탈 포지를 빠져나가는데

    포지를 나오자마자 한 인물과 마주치게 된다.



    1. 좀전까지 웅얼거리며 라지엘을 부르던 목소리의 주인은 엘더갓이었음 -_-a [본문으로]
    2. 이곳은 게임상에선 "늪"이라고 불리는데, 사실은 숲이다. 바로 블러드오멘1에서 나왔던 터모젠트 숲. 따라서 누가 등장할것인지는 사실상 뻔하다 -_-a [본문으로]
    3. 게임 초반 뫼비우스가 있던 요새에서 보았던 보라도르의 벽화를 이야기하는듯. [본문으로]
    4. Darkness [본문으로]
    5. basin [본문으로]
    6. elemental font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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