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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울리버2 - 03 리버의 융합
    LoK:Soul Reaver 2 2018. 12. 11. 04:42



    라지엘은 요새의 렐릭 홀로 들어간다.

    그리고 곧 불가사의한 공간의 일그러짐을 느낀다.


    라지엘

    요새 내부의 성소로 다가가자, 불가사의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 주변의 묘사할수 없는 일그러짐과, 현기증이 느껴졌다. 이 불편한 느낌은 성소의 예배당으로부터 흘러나오는듯 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 느낌은 점점 더 강렬해졌다.


    렐릭 홀로 들어오면 실제로 화면이 막 일렁거리기 시작하는데

    진짜 멀미남 -_-;;



    라지엘은 예배당으로 들어가고, 스테인드글라스를 바라본다. 

    그곳에는 악마와 같은 형상을 한 케인이 윌리엄[각주:1]을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케인과 윌리엄, 둘 모두는 소울 리버를 들고 있었다. 

    예배당 안쪽으로 들어온 라지엘은 윌리엄의 관을 바라본다.


    라지엘

    이것이 바로 존경받던 정의왕 윌리엄의 관인가. 순교자이자 뫼비우스가 벌이는 성전의 촉매제로써 이곳에 추대되어 있군.

    나는 문득 아직 풋내기였던 시절의 케인의 여정을 떠올렸다.

    뫼비우스는 어떻게 케인으로 하여금 과거로 돌아가 윌리엄을 암살하도록 만들었단 말인가, 바로 그 사건으로인해 노즈고스에서 뱀파이어를 향한 엄청난 증오가 생겨나지 않았던가.[각주:2]

     


    라지엘은 성스러운 제단과 같이 꾸며져 있는 윌리엄의 관 앞에 선다. 

    그곳에는, 윌리엄의 초상의 손에는, 두동강난 소울 리버가 들려져 있었다.


    라지엘

    그리고 이곳에서, 나는 이 일그러짐의 근원을 발견했다 - 바로 소울 리버였다. 그것은 마치 성물처럼 놓여져 있었으며... 부러져 있었다. 분명 윌리엄과 케인의 싸움에서 부러진 것이리라.

    나는 소울 리버가 부러진다는것은 상상하지도 못했었다.

    물론, 케인이 나를 공격해 소울리버를 부러뜨리기 이전까지의 이야기이지만. 


    자세히 보면 관 위에 놓여있는 소울리버가 쪼개져 있는것을 볼 수 있다.


    라지엘은 오른손을 들고, 그 손을 바라본다. 

    마치 공명이라도 하듯이, 유령검은 스스로의 의지로 구현화되었다.


    라지엘

    그 후, 리버에 갇혀있던 영혼은 해방되었고 - 나와 공생하는 무기가 되었지.


    여기서 라지엘의 오른손에 소울리버가 멋대로 구현화되고

    관 위에 놓인 동강난 소울리버로 에너지가 흘러들어간다.



    이곳에 존재하는 리버의 모습에 매혹된 라지엘은 부드럽게 손을 뻗어 검을 쓰다듬는다.


    라지엘

    그리고 리버는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군. 아직 물질적인 껍데기에 갇혀있긴 하지만...

    나는 홀린듯이 쳐다봤다. 유령검이 스스로를 해방하고 물질의 검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갑자기 라지엘의 손은 멋대로 검자루를 붙잡았다. 

    이는 리버의 의지였으며 - 라지엘은 이것을 통제할수 없었다.


    라지엘

    자신의 쌍둥이, 혹은 분신과 하나가 된 탓인지, 오랜 시간동안 잠들어있던 리버의 영혼이 완전히 깨어났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는 리버에 깃든 또다른 존재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 그것은 완고하고, 굶주렸으며, 수천년간의 속박으로 인해 미쳐있었다...

    잠시 뒤, 리버는 잠잠해 졌고 - 이제 단순히 무기력한 리버의 주인으로 전락한 나는, 이 검을 복구하기 위해 영혼이 빨려나간듯한 느낌을 받았다.



    라지엘은 무력감에 사로잡힌채, 

    리버가 그의 팔로부터 영혼의 에너지를 빨아내어 부러진 검으로 흘려넣는것을 바라본다.

    두동강났던 소울리버는 서서히 합쳐지더니 곧 원상복구된다.


    라지엘

    그러나 리버는 그 주인을 파멸시킬만큼 어리석진 않았다. 내가 거의 한계에 달하자, 리버는 나의 구속을 풀어주었다.

    나는 곧 기력을 회복했고, 우리는 위태로운 동맹으로 묶여있다는것을 깨달았다 - 리버는 더이상 그저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의지를 지니고 있었으며, 나를 지배하려드는 존재였다.


    몬가... 몬가 일어나고 있음...



    잠시 뒤, 라지엘은 뫼비우스가 그의 뒤에 서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이 모든것을 흥미로운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라지엘은 뫼비우스에게 다가가, 결합된 리버로 그를 위협한다.


    라지엘

    내게 대체 무슨짓을 한거냐, 뫼비우스!

    이것은 네놈의 덫이었나?


    뫼비우스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네!

    자네를 이곳으로 이끈것은 케인이지, 내가 아니란 사실을 잊지말게!

    자네가 지금 노즈고스에 존재하는 자네의 유일한 아군인 나를 위협하는 동안에도, 케인은 우릴 비웃으며 흥청거리고 있을걸세.


    라지엘은 하나로 합쳐진 검을 위협적으로 치켜든다 -


    라지엘

    지금은 하나의 불길한 존재로 묶인 이 검들은 모든 생명체들의 심장에 진정한 공포를 각인시켜왔지.

    그런 검이 다시 본모습을 되찾았으니, 이 검으로 네놈을 베어버리면 어찌될지 궁굼해지는군.


    뫼비우스

    라지엘, 내 이렇게 빌겠네. 부디 그 손을 거둬주게나.

    난 정말 이것과 아무 연관이 없다네. 난 순수하게 자네의 위업을 도우려는것 뿐이라네.


    라지엘

    어째서 그렇게 떨고있는거지, 뫼비우스? 전의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어디로 가버렸나?

    보아하니 네놈의 귀중한 지팡이를 놓고오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것 같군.

    그게 네 용기의 근원이었나보지?


    뫼비우스

    내말을 좀 들어보게, 라지엘 - 자네는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있다네.

    나는 내 선의를 증명하기 위해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한 채 무방비상태로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네.

    만일 자네 안에 사라판의 긍지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나를 죽이지 않으리라 믿고있네.

    자네가 나를 위협하는 동안에도, 자네의 진정한 적은 자넬 비웃고 있단 말일세!


    라지엘

    케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늙은이. 곧 네놈과 지옥에서 만나게 될것이다.

    이전에 네놈이 말했듯이, 누구도 죽음은 피할수 없으니...



    라지엘이 검을 치켜들고, 뫼비우스를 공격하려는 찰나 -


    뫼비우스

    그렇지... 운명의 수레바퀴[각주:3]가 그것을 바라고 있으니.


    뫼비우스의 말을 들은 라지엘은 순간 멈칫한다.


    라지엘

    뭐라고 말했지?


    뫼비우스

    운명의 수레바퀴 말일세. 모두가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삶과 죽음의 순환이 아닌가.

    우리는 같은 신을 모시고 있다네, 라지엘이여.

    나를 공격하는것은 곧 그분의 하수인을 공격하는걸세. 그리고 자네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리라 믿고있다네.


    라지엘은 역겨운 감정을 느끼며 물질의 리버를 집어던진다. 

    영혼의 리버는 다시 라지엘의 팔에 감겨든다.


    라지엘

    남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것은 질렸다, 뫼비우스. 네놈이 날 두려워 한다는것을 알았으니, 이제 더는 네놈에 대해 신경쓸 필요는 없겠군.

    케인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뫼비우스

    가게나, 라지엘이여. 케인을 찾고 그를 처치하게나. 우리 모두가 모시는 신의 이름으로 말일세.

    한때 사라판의 사제였던 자네는 살해당했고, 더럽혀졌으며, 파괴되었지. 그리고 그분의 자비로 인해 다시 태어났지 않나.

    자네는 이제 그분의 가장 강력한 하수인이 되었네 - 구원과 천벌을 대행할 그분의 수족이라네. 


    라지엘

    나의 복수만 달성할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참고 : 여기서 물질의 리버란 아까전에 하나로 합쳐졌던, 윌리엄의 관 위에 있던 리버.

    영혼의 리버란 라지엘이 원래 오른손에 지니고 있던 유령검.



    라지엘은 뫼비우스를 남겨둔채 예배당을 빠져나간다.

    뫼비우스는 문을 잠그고, 자신이 안젼해졌단것을 깨달은 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뫼비우스

    십년감수했군, 정말 죽는줄만알았어,  이 어리석은 파란 암살자같으니.

    하지만 다시는 네놈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것이다. 내 보증하지.


    뫼비우스는 어딘가로 전이해 사라지고, 화면은 다시 라지엘에게로 전환된다.


    이번에도 역시 뫼비우스는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듯 한데...



    라지엘

    이제 나는 내 힘의 잔량에 관계없이, 내가 원할때 검을 소환할수 있게되었다.

    하지만 검을 소환하고나면, 그 검의 굶주림은 통제가 불가능할 것이다.

    그 검은 희생자의 영혼을 먹어치운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완전히 각성시키게 된다면, 리버는 나 역시 먹어치울것이다.


    소울리버가 각성한 덕분에 이제 라지엘의 에너지에 관계없이 리버를 소환할수 있게되었다.



    그대신 이제 소울리버를 사용할때마다 

    체력 게이지 주위에 또다른 게이지가 충전되는걸 볼 수 있는데

    이 게이지는 리버를 휘두를때마다 상승하며, 적을 죽이면 큰폭으로 상승한다.

    게이지를 가득 채우게 되면 리버가 각성해 공격력이 올라가는 대신

    라지엘의 체력이 계속해서 깎여나간다.


    또, 블러드 오멘에서처럼, 리버를 휘두를때마다 비명소리가 난다.

    게이지가 쌓일수록 비명소리가 점점 시끄러워진다 -_-a


    앞서 라지엘이 말한것처럼, 

    이제 리버가 희생자의 영혼을 먹어치우기때문에

    리버로 적을 처치해도 영혼이 나오지 않고[각주:4] 라지엘의 체력도 회복되지 않는다.



    1. 블러드 오멘에서 등장했던 정의왕 윌리엄. [본문으로]
    2. 블러드 오멘에서 케인이 과거의 윌리엄을 죽임으로써 역사가 바뀌어버린다. 뱀파이어가 모조리 학살당하고, 보라도르마저 죽믐을 맞이한다. [본문으로]
    3. Wheel of Fate. 전작에서 엘더 갓이 언급했던 그것. [본문으로]
    4. 사실 나오긴 나오는데, 나오자마자 리버로 빨려들어가버린다 -_-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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