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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울리버2 - 07 뱀파이어 보라도르
    LoK:Soul Reaver 2 2019. 4. 24. 04:19




    리버를 열쇠로 사용해서, 라지엘은 다크 포지를 빠져나간다 - 거대한 석문이 열리고, 라지엘은 포지의 입구에 기대어 서있는 보라도르의 모습을 발견한다. 분명히 라지엘을 기다리고 있었던것처럼 보였다.


    보라도르

    구원자의 모습치곤 초라하구나.


    라지엘

    보라도르.


    보라도르

    내 명성이 정말로 자자한가보군.


    라지엘

    그렇다.


    보라도르

    부디 좋은쪽으로 유명하길 바라네.


    보라도르는 서서히 라지엘에게 다가와 그를 찬찬히 살펴본다.

    그의 발굽과 같은 손과 푸른 피부, 그리고 너덜너덜한 날개까지도.


    보라도르

    자네가 그 저주받을 요새로부터 탈출한 이후, 계속 자넬 지켜보고 있었다네.

    자네의 출현과 동시에 기둥들이 오염되다니 참으로 기묘한 우연이 아닌가.

    다만 궁금하군 - 자넨 이 일련의 사건들의 촉매인것인가, 혹은 그 해답인 것인가?


    라지엘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군.


    보라도르

    그렇다면 쉽게 이야기 해주지.

    나는 자네의 기원이 의심스럽다네, 이방인이여. 자네가 뫼비우스의 타락한 요새로부터 빠져나오는걸 보고있자니, 자네가 이곳에 온 목적이 궁금해지더군.

    또 자네의 그 모습은 뭔가? 분명 인간은 아닐테고 - 뱀파이어라기보다는 차라리 악마에 가까운 모습이 아닌가.

    그리고 기둥들 - 자네의 출현과 동시에 기둥이 오염된건 그저 우연의 일치가 아닐터.

    그러므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네 : 자네는 기둥의 파괴를 위한 도구인 것인가, 혹은 구원을 위한것인가?


    라지엘

    어느쪽도 아니다.


    보라도르

    알겠네, 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이야길 해볼까 -

    나는 자네를 계속 추적했다네, 그리고 자네가 경솔하게 수천년간 봉인되어 있던 문들을 열어젖히는걸 보았지.

    그리고 오직 단 하나의 존재만 그 문들을 열 수 있다네...


    보르도르는 무언가를 깨닫고는 말을 잠시 멈춘다.


    자네도 자네의 정체를 모르는군, 그렇지 않나?



    라지엘

    내 모습은 계속해서 변화해왔다...

    내가 모르는게 있다면, 어디 알려줘 보시지.


    보라도르는 웃으며 돌아선다.


    보라도르

    그래봐야 무슨 의미인가? - 이미 이 세계는 구원의 여지조차 없는것을.

    가축같은 인간들이 가지도록 놔 두는것도 좋겠지.


    라지엘

    네가 이리도 순순히 항복할줄은 몰랐군.


    보라도르

    수백년간의 박해를 통해 깨달은 것이라네.


    500년 전, 우리의 종족은 사라판의 광신도들로 인해 거의 절멸할뻔 했었지.

    그리고 지금, 또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네.

    단지 10년만에, 뫼비우스의 시민군은 사라판조차 실패했던 일을 거의 다 이루었지.


    그리고, 보라도르는 슬프게 읊조린다.


    뱀파이어가 인간들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더니...

    이게 바로 그 결과가 아닌가.



    라지엘은 주제를 바꿔 질문한다.


    라지엘

    그런데, 내가 발견한 그 비밀스런 그림들은 대체 뭐지? 거기엔 날개달린 종족들, 기둥, 그리고 리버도 그려져 었었다만?


    보라도르

    그건 동화라네, 소년이여.

    고대인들의 망상에 불과해. 그들이 세상에 버림받은 뒤, 헛된 희망을 품으며 그렸던 그림들이다.

    단 한명의 고대인이 남을때까지, 그들의 혈통은 계속해서 옅어졌다네 - 그 고대인은 의무와 오래된 예언에 대한 믿음으로 버티고 있었지.


    보라도르는 라지엘에게 바싹 다가와 냉소적으로 이야기한다.


    보라도르

    하지만 자네도 알겠지. 심지어 자네가 설령 그 예언의 존재라 할지라도, 더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네...

    이미 너무나 늦어버렸어.


    야노스 오드런 - 리버의 수호자이자 최후의 고대인, 그리고 나의 창조주이지 - 그는 거의 500년도 전에 사라판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가 바로 자네가 찾는 해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유일한 존재였으나, 그 모든 비밀들과 함께 죽어버렸지.

    자네가 그의 인도도 없이 - 혹은 500년전 사라판에게 빼앗겼던 리버도 없이 - 어떻게 여기까지 도달했는진 모르겠지만,


    그저 유감이라네, 친구여, 자네와 우리 모두에게, 이리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보라도르는 말을 마치곤 라지엘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린다.



    보라도르는 라지엘을 남겨둔채 사라진다. 라지엘은 출구로 걸어나와 늪을 내다본다.


    라지엘

    내겐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이들 보다도 보라도르의 말을 신뢰할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까지 만났던 존재들 중 그가 가장 솔직했기 때문이었다.

    만일 야노스 오드런이 이 모든것의 열쇠를 쥐고 있다면, 그를 찾아내야 할것이다.

    뫼비우스의 시간여행장치를 사용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먼저, 요새로 되돌아갈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호수에 있었던 정체불명의 신전이 그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군.


    어찌됐건 목적지는 변하지 않았다.

    사라판 요새의 호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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